[이슈+] LCC 특가 판매는 '훨훨' 서버는 '난기류'…왜?

입력 2015-01-29 13:51  

이스타, 제주항공 등 홈페이지 마비
초특가라도 안 따지면 손해




[ 김근희 기자 ]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연이어 항공권 초특가 판매를 진행하면서 홈페이지가 몸살을 앓고 있다. 특가 항공권 판매가 시작되는 날이면 어김없이 홈페이지가 다운된다. LCC들은 서버를 늘리는 등의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매번 접속 지연 문제가 되풀이 되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스타, 제주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등은 이달 기존 특가 항공권보다 할인율 폭이 큰 초특가 항공권 이벤트를 시작했다.

제주항공은 지난 20일 10주년을 기념해 전 노선을 최대 95%까지 할인하는 '굿딜찜특가' 행사를 열었다. 공식적인 예매 시작 시간은 오후 5시부터였지만 오후 2시께부터 접속자 폭주로 제주항공의 홈페이지 접속 장애가 일어났다. 이후 3일째인 22일까지도 홈페이지 접속 지연은 계속됐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이벤트를 위해 평소보다 서버 용량을 3배 정도 늘려 2만명까지 동시접속이 가능하게 했지만 4만여 명의 접속자가 몰리면서 접속이 지연됐다"고 말했다.

지난 14일 특가 이벤트를 진행한 이스타와 27일 예매를 시작한 진에어, 에어부산의 홈페訣層?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제주항공 만큼은 아니지만 세 항공사의 홈페이지도 마비됐다.

LCC들은 특가 이벤트 전에 서버 용량을 늘리는 등 최대한 노력을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들어오기 때문에 접속 지연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신규 서버를 증설하고 서버 용량을 늘렸지만 동시접속자가 평상시의 10배 정도인 6만명이 몰리면서 접속이 지연됐다"고 밝혔다.

LCC들은 또 이미 접속해서 결제나 발권을 하는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일정 수 이상의 접속 제한을 둘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접속자가 많아져 로딩이 길어질 경우 발권이나 결제가 안 될 수 있다"며 "접속 대기를 걸어놓고 한명이 사이트를 나가면 다음 사람이 들어올 수 있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LCC 이용객이 늘어나는 것도 홈페이지 마비의 원인 중 하나다. 지난해 국내 LCC 5개사가 국내선에서 수송한 여객은 모두 1248만8966명으로 수송분담률은 51.25%를 기록했다. 연간 단위로 수송분담률이 50%를 넘은 것은 처음이다.

진에어 관계자는 "2012년 하반기부터 특가 이벤트를 실시했다. 그 때 이후로 이벤트 날 접속자의 수는 점점 늘어나는 추세"라며 "그에 맞는 대비책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홈페이지 접속 문제가 반복되면서 고객들의 불만은 커지고 있다. 원하는 날짜에 예매하는 것은 고사하고 표를 구하는 것조차 하늘의 별따기이기 때문이다.

특가 항공권의 경우 제약이 있어 잘 따져보지 않고 예매했다가는 오히려 손해를 볼 수도 있다. 제주항공의 굿딜찜 특가의 경우 기내 置球?10kg) 반입만 허용되고 위탁 수하물은 따로 비용을 내야 한다. 짐이 많은 승객의 경우 일반 특가를 이용해 항공권을 사는 것이 더 경제적일 수 있다. 에어부산의 초특가 이벤트인 '플라이앤세일'은 평일과 주말의 할인율이 다르기 때문에 일반 특가와 금액 차이가 얼마나지 않을 수 있다.

한경닷컴 김근희 기자 tkfcka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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